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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47

교육과 종속, 사회의 분열, 의대 증원

최근 의대 증원과 관련하여 말이 많다. '우리나라는 인적자원이 중요하다. 지식을 중시하는 사회다.'라면서 결국 그 중심에는 긴 가방끈을 자랑하는, 이미 잘 나가는 집안의 자녀들이 대부분이다. (부모님이 메디컬 및 전문직 등 고소득 직종) 이런 현실을 보면 지식사회라는 이름이 유산 계급에 종속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생각이 든다. 엘리트들이 서로 밀어주며 살아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지 몰라도, 교육이라는 기반이 모두 유산 계급에 기대게 되면, 지식사회의 존재 이유가 사라지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교육의 기반이 유산 계급에 종속되는 대표적인 예가 바로 사교육이다. 특히 의대 입시는 이 종속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의대에 들어가려면 특정 학원의 고난도 문제들을 외우듯이 풀어야 하고, 의대 전문모의면접을 준비해야 ..

일상/아무말 2024.03.05

[동대구역] 리틀 이탈리아

동대구역에 비교적 최근에 생긴 카페다. 캘리포니아에서 만난 이탈리아 출신의 아저씨랑 한국인 아주머님이 차렸다. 카페 하시려고 빵집에서 빵 만드는 것도 따로 배우셨다고 하더라. 그래서 카페에서 쓰는 치아바타는 모두 그날 구워서 그날 소진하시는 것 같았다. 점심 시간이 지나면 빵이 일찍 소진되어서 맛보지 못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난 커피를 못마셔서 미트볼을 주문했는데, 아주머님께서 계속 미트볼이라고 안하시고 '밑볼?'이라고 하셔서 ㅋㅋㅋ 뭔가 좀 웃기면서 기억에 남는다. 원래는 미트볼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올려주시는데 이때는 파마산 치즈를 올려주셨다. 생각보다 꼬릿꼬릿함이 컸지만 토마토의 산미랑 산뜻하게 잘 어울려서 좋았다. 이걸 주문하면 치아바타를 4조각 주시는데 '밑볼'이랑 같이 먹으니..

일상/카페 2023.05.01

[대구 종로] 끝돈

퇴근하고 삼겹살이 땡겨서 중앙로에서 내린 뒤 삼겹살을 먹으러 갔다. 대학교 다니는 동안 경대북문에서 자주 갔던 곳이다. 그때는 경대북문에만 하나 있었는데, 이제는 지점이 4개나 되는 ㄷ ㄷ 고깃집이 되었더라. 원래 이 집 가면 삼겹살에 김치말이국수까지 먹어줘야 하는데, 밤도 늦었고 배가 엄청 고프지는 않아서 삼겹살만 4인분 시켰다. 100g에 만원으로 팔고 있는데, 400g을 시킨다고 해서 딱 400g 맞춰서 나오는 건 아니고 400g 비슷하게 중량 재서 나오는 것 같았다. 위에 보이는 사진은 400g을 주문하고, 440g이 나온 양이다. 결제는 중량에 맞게끔 44,000원이 나왔다. 직원분께서는 가격 이렇게 나오는데 괜찮으시겠냐고 물어봐주신다. 굽는 건 직원분께서 일일히 다 해주신다. 우리는 직원분께서..

일상/음식 2023.05.01

[대구 삼덕동] 미진삼겹살

지난 수요일, 동성로에서 삼덕소방서를 지나 경대병원 가기 전에 있는 미진삼겹살에 갔다. 메뉴판은,, 사진을 못찍었고 메뉴는 다음과 같이 준비돼있다. 1인분, 2인분 형태로 주문하는 게 아니라 한판, 반판으로 주문하는 것이 이 집의 특징이다. 그리고 고기만 구워져 나오는 것이 아니라 버섯, 김치, 콩나물, 부추 등등이 같이 불판 위에 구워져 나와 받아보면 그럴듯하다. 주문한 모듬 반판, 친구와 먹으면서 양이 아쉬워서 한판 시킬걸~~ 하며 후회했다 ㅋㅋ; 소금에 찍어먹어도 괜찮고 쌈장에 찍어먹어도 맛있지만 나는 불판 위에 올려진 젓갈에 고기 찍어먹는 게 감칠맛이 팡팡 터지는 것 같아 제일 좋았다. 그리고 친구가 돼지껍데기를 안먹는다고 해서 내가 다먹어치웠다. ㄱㅇㄷ 전체 상차림은 이렇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일상/음식 2023.04.22

[대전 둔산동] 스시오우 런치

대전에 새로 스시 오마카세집이 생긴다길래 작년 10월쯤 다녀왔다. 최근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느낀 점들을 남겨본다. 사진은 몇개 없는 것도 있다. 코스 전체의 구성이 아니다. 첫 번째로 차완무시 그냥 계란찜 맛이다. 두 번째는 전복인데, 온도가 낮아서 아쉬웠다고 메모해놨네,, 세 번째는 이게 뭔지 모르겠는데, 위에 가쓰오부시 올려놨다. 잘 모르겠으니 패스 이것도 그냥 쏘쏘 오늘 쓸 네타들을 사진 찍으라고 이렇게 보여주셨다. 고등어 빵은 참 좋은데, 우니 색깔이 너무 어두워서 왠지 먹으면 꽝에 걸리지 않을까 두근두근했다..... 그냥 흰살 별맛 안남... 문제의 아까미.. 왜이렇게 꼬리가 길지 싶었다. 쥠새도 너무 얄쌍하고.. 문제의 단새우니. 단새우+우니이면 '맛있는 거+맛..

일상/음식 2023.04.16

[대구 대봉동] 무화

'더 레드맨'이라는 와인을 사서 콜키지 해먹으려고 고깃집을 찾아보다가 처음에는 나지무를 가려고 했다. 그런데, 나지무는 예약이 가득 찼다고 하여서 주변에 무화라는 곳도 양고기가 괜찮다길래 거기로 예약을 하고 갔다. 가게 내부는 이렇다. 2명이서 오면 바 테이블에 앉아 음식을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 우리는 3명이서 식사를 했는데, 콜키지를 하니 사진에서 본 것처럼 기본 와인잔을 세팅해주셨다. 이 날 마실 와인인 '더 레드맨 (The Redman)' 얘네 양조장의 시그니처격인 와인이라고 하는데, 포도 이것저것 다 섞었다고 한다. 자세한 과정은 잘 모르겠는데 적당히 바디감있고 뭔가 먹는내내 스모키한 향과 가죽냄새?가 내내 느껴졌다. 더 레드맨 코르크 양고기는 프렌치랙, 숄더랙 등이 준비돼있어서 우리는 그 두..

일상/음식 2023.04.15

[세종시] 초향각

세종시 어느 시골길에 위치한 초향각이라는 중식집이다. 마파두부 맛있는 집 어디 있을까~ 찾아보다가 이동하는 길에 저기 왠지 맛집일 것 같아서 들어가본 집. 그런데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도삭면 맛집이라 카더라. 사진 순서대로 마파두부, 도삭면, 깐풍육이다. 마파두부 점성은 괜찮았지만 자극적이지가 않아서 아쉬웠다. 산초가 좀 세서 입이 얼얼해져도 괜찮았을텐데. 도삭면은 반죽을 칼로 잘라서 면을 만드는 거라고 한다. 면이 넙적해서 왠지 짜장 양념이 잘 벤 것 같아 맛있었다. 짜장에 야채랑 고기 낭낭하게 넣어주신 것도 좋고. 깐풍육은 닭고기 대신 돼지고기를 쓴 깐풍기인데, 새콤달달매콤하니 맛있었다. 특히, 곁들여진 나초가 킥이었다. 세종시에 중식을 먹으려면 한 번쯤 가볼만한 집이다. 맛집이다 맛집~!

일상/음식 2023.04.13

[대구 만촌동] 제주국수 초미일관

고기국수 낭낭하게 나오는 집이다. 가격은 한그릇에 8000원 곱빼기는 9000원. 고명으로 올라간 고기도 맛있고 국물도 꽤 진한게 맛있어서 여기 한 번 들르면 굳이 제주도까지 가서 고기국수 먹어야하나~? 싶은 집이다.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은 집이긴한데,, ㅋㅋㅋ 근처에 갈 일이 없어서 못가보고 있다. 언젠가 가겠지~~ 위치는 수성대 근처이다.

일상/음식 2023.04.13

[대전 월평동] 풍천장어

원래는 돼지고기를 먹을 생각이었지만 장어구이를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월평동에 위치한 ‘풍천장어’를 방문했다. 한판을 시키면 두마리가 나오는데 하나는 소금구이, 다른 하나는 양념구이로 부탁드렸음. 아무래도 민물장어다보니 흙내가 조금 느껴졌지만 거부감 들 정도는 아니고, 흙내 거부감이 큰 사람이 아니라면 충분히 먹을만 한 정도였다. 내 취향으로는 소금구이가 더 맛있었다. 특히 소스에 찍어서 생강과 같이 먹으니 풍미가 살아나는 게 되게 좋았음. 장어가 생각보다 엄청 기름진 생선이구나~ 싶기도 했고,, 결국 맛있어서 소금구이 한마리 더시킴 ㅎㅎ 후식으로는 냉면 시켰는데, 장어구이와 조합이 좋았다. 뜨겁고 기름진 장어구이 먹고, 시원한 냉면 먹으면 클렌징되는 느낌! 냉면 자체도 고깃집치고 꽤 맛있는 집이었..

일상/음식 2023.04.13

[대전 탄방동] 오리진

대전에서 제일 맛있다고 생각하는 이자카야 모듬 사시미는 인당 2.3만원인데 이것저것 구성이 잘나온다 고등어 봉초밥도 괜찮고, 사케 리스트도 다 좋았음 갔을 때 호오비덴 츠루기가 다 떨어진 게 조금 아쉽 ㅠ 고등어 회, 금태 테마끼, 혼술 사시미, 도미 머리구이, 가지구이 등등 먹어본 것들이 참 많은데 빠짐없이 모두 맛있었다 ㅎㅎ 다음에도 또 가고 싶은, 앞으로도 갈 대전 필수 맛집이다. *콜키지는 무료이다. **근처에 묘월이라는 괜찮은 바가 있어서 2차로 가기 좋다.

일상/음식 202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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