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들 몇개
1.
반면 하류층은 건강과 관련하여 자신의 생리학적 조건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계층별로 신체와 정신을 대하는 기본 태도가 아주 다르다. 상류층은 각자가 자신의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여기고 하류층은 건강을 선천적이라고 생각한다.
2.
넉넉한 통장 잔고는 심리자본을 강화한다. 우리는 안전하다고 느끼고 인생이 두렵지 않으며, 더 나아가 만족감을 느낀다. 추가 교육에 소비된 돈은 지식자본을 늘린다. 독서, 전시회 관람, 여행에 소비된 돈은 문화자본을 늘린다. 초대하거나 초대에 응하면 돈은 들지만 사회자본이 늘어난다. 좋은 옷을 사거나 일주일 동안 바닷가에서 휴양하면 경제자본이 신체자본으로 바뀐다.
3.
자산을 증식할 기회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 이 기회를 잡으려면 세 가지 법칙을 지켜야 한다. 첫째, 소비 때문에 빚을 져선 안 된다. 둘째, 비상금을 마련해둔다. 셋째, 분별 있게 투자한다. 무리해서도 안 되고, 너무 소심해서도 안 된다. 세 가지 습관 모두 아비투스의 문제다. 돈 다루는 법을 어떻게 배웠는가. 돈에서 무엇을 기대하는가. 어떤 삶을 살고자 하는가. 이로써 우리는 도약 지점에 도달했다. 답해보라. 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자 하는가?
4.
그 원인은 매우 단순하다.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많이 소비하고 적게 투자하는 경향을 보인다. 유기농 식재료, 좋은 집, 오페라 연간 회원권, 운동기구, 미용과 패션, 육아 도우미, 자기계발을 위한 추가 교육, 이따금 누리는 호화 외식, 해외여행.
사치스럽지 않아도 도회적 생활양식 때문에 돈이 작은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듯 허비될 수 있다. 이것이 평생의 재정 성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똑같이 벌더라도 나중에는 자산 수준이 충격적으로 다를 수 있다. 연구팀은 소득 수준이 비슷했던 50대 가장의 세 가구를 비교해 이를 명확히 했다. 실소득액이 똑같이 연 2억 6000만 원인 세 가구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가구는 42억 원 이상의 자산을 달성했고, 중간 정도인 가구는 족히 12억 원을 달성했으나 성공적이지 못한 가구는 4억 2000만 원에 그쳤다.
특히 매우 성공적으로 자산을 늘린 사회적 집단이 있는데 바로 하류층 출신의 숙련된 기술자와 수공업자들이다. 그들은 작은 사업체를 모범적으로 운영했다. 그들은 어릴 때부터 미래를 위해 돈을 저축한 검소한 명장들이다. 같은 연령대의 대졸자와 달리 그들은 과욕을 부리지 않고 이웃의 도움 없이 자기 손으로 직접 집을 짓고, 수입과 지출을 정확히 장부에 기록하고, 피트니스센터 대신 동호회에서 운동하고, 자동차를 구매할 때는 브랜드보다 품질을 우선시하며, 아이를 돌볼 사람이 필요하면 할머니나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았다. 저축 비율이 높으니 예금에서 생기는 소득이 두 번째 소득이 된다. 언젠가 돈이 눈에 띄게 저절로 늘어나기 시작하는 경지에 도달한다.
5.
간단한 테스트를 해보자. 다음 두 가지 일자리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고 가정해보자. 1안: 당신의 연봉은 1억 6000만 원이고, 같은 직위의 동료 연봉은 2억 원이다. 2안: 당신의 연봉은 1억 3000만 원이고, 같은 직위의 동료는 1억 원을 받는다.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
실험 참가자 중 압도적 다수가 두 번째 안을 선택했다. 그들에게는 사회에서의 상대적 우위가 절대 수령액보다 더 중요했다. 특히 성공한 사람들은 돈보다 지위를 더 높이 평가했다.[ 9 ] 백만장자도 그렇게 느낀다. 백만장자 순위에서 몇 계단 내려온다 해도 돈이 줄었음을 체감할 수도 없고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럼에도 순위가 내려가면 화가 난다.
돈은 단지 욕구를 채워주는 수단에서 끝나지 않는다. 돈은 성과, 명성, 성공의 척도이기도 하다.
6.
위로 높이 오를수록 약간의 교육 지식만으로는 부족하다. 고유하고 독특한 취향도 필요하다. 최근에 지휘자 켄트 나가노(Kent Nagano)는 한 인터뷰에서 클래식 음악이 보통 사람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느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몇 년 전에 발견한 건데, 할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악당들은 대부분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더군요.”[ 22 ] 문화와 시대정신을 편견 없이 따르고 자신이 관찰한 것들을 교차해서 연결할 줄 아는 사람이 이런 통찰을 할 수 있다. 반면 글로 배운 지식만 되풀이하고 상투적인 문구를 애용하는 사람은 스스로 계급 상승자임을 폭로한다.
7.
나는 디자인과 예술, 미학, 사진 등에 열광합니다. 패션으로 나를 표현하는 특권을 가졌다는 건 멋진 일입니다. 하지만 사치로 자신을 드러내고 의도적으로 구경거리가 되는 것에는 거부감을 느낍니다. 그렇다고 내가 평소 청교도인처럼 사는 건 아닙니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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