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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책 6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3

그러나 '고통스럽다'라고 하는 것은 이런 스포츠에 있어서는 전제 조건과 같은 것이다. 만약 심신의 단련에 필요한 고통이 없다면 도대체 누가 일부러 트라이애슬론이나 풀 마라톤이라고 하는, 노력과 시간이 걸리는 스포츠에 도전할 것인가. 고통스럽기 때문에 그 고통을 통과해가는 것을 기꺼이 감수하는 것에서 자신이 살고 있다는 확실한 실감을, 적어도 그 한쪽 끝을, 우리는 그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산다는 것의 성질은 성적이나 숫자나 순위라고 하는 고정적인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행위 그 자체 속에 유동적으로 내포되어 있다는 인식에 다다를 수도 있다.

일상/책 2021.09.26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2

무리를 해서 계속 달리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걷는 쪽이 현명했을지도 모른다. 많은 주자들은 그렇게 하고 있었다. 걸으면서 다리를 쉬게 한다. 그렇지만 나는 한 번도 걷지 않았다. 스트레칭을 하기 위한 휴식은 착실하게 취했다. 그러나 걷지는 않는다. 나는 걷기 위해서 이 레이스에 참가한 건 아니다. 달리기 위해 참가한 것이다. 그 때문에, 그 목적 하나를 위해 비행기를 타고 일부러 일본의 북녘 끝까지 날아온 것이다. 아무리 달리는 스피드가 떨어졌다 해도 걸을 수는 없다. 그것이 규칙이다. 만약 자신이 정한 규칙을 한 번이라도 깨트린다면 앞으로도 다시 규칙은 깨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 레이스를 완주하는 것은 아마도 어렵게 될 것이다. 인상깊은 구절 2

일상/책 2021.09.25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그러나, 무슨 일이 있어도 달리는 것을 그만둘 수는 없다. 매일 달린다는 것은 나에게 생명선과 같은 것으로, 바쁘다는 핑계로 인해 건너뛰거나 그만둘 수는 없다. 만약 바쁘다는 이유만으로 달리는 연습을 중지한다면 틀림없이 평생 동안 달릴 수 없게 되어버릴 것이다. 계속 달려야 하는 이유는 아주 조금밖에 없지만 달리는 것을 그만둘 이유라면 대형 트럭 가득히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가능한 것은 그 '아주 적은 이유'를 하나하나 소중하게 단련하는 일뿐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부지런히 빈틈없이 단련하는 것. 인상깊은 구절

일상/책 2021.09.20

달과 6펜스

이 책을 처음 본 건 꽤 됐는데, 책장에 꽂혀 있는 걸 봐서 한번 더 봤다. 찰리 스트릭랜드라는 화가에 대해 이야기 하는 소설인데 고갱에서 모티브를 따서 쓴 거라고 하더라. 찰리도 고갱도 증권가에서 일하다 화가된 거 보면 알 수 있다. 제목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해보자면 달도 둥글게 생겼고 6펜스도 둥글게 생겼다. 둘의 외형은 닮았지만 서로 다른 것을 상징한다. 달은 '순수한 꿈', 6펜스는 '물질적 욕망'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릴 적 마음 속에 순수한 꿈을 하나씩 갖고 있다. 하지만, 어떤 이유들로 인해 달을 좇겠다는 꿈은 사라지고 달을 닮은 6펜스를 좇는다. 그런데 모두가 그런 건 아니다. 찰리 스트릭랜드처럼 그 꿈을 잊지 않고 여전히 좇는 사람들도 있다. 후반부에 불타는 집을 지키고 있는 장면을 보면 ..

일상/책 2020.02.23

파이어족이 온다

20대에 열심히 일해서 30대 중반에 일찍 은퇴하여 인생을 즐기자는 느낌의 책인데,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와 비슷하게 경제적 자유를 얻으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은퇴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가 아닌,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의미있는 소비를 하고 가치있는 삶을 살자는 것이 지향점이다. 우리나라가 imf를 겪으며 한번의 세대교체랄까 그런 걸 겪엇듯이 미국 사람들도 08금융위기로 한번의 세대교체를 겪으면서 파이어족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결국에는 부업이나 재테크를 해서 나중에는 자본이 스스로 돈을 벌라는 시스템을 만들라는 점에서는 비슷한 이야기를 하지만,,, 최근 이나 이번에 읽은 와 같은 '경제적 자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을 읽는 사람이 주..

일상/책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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