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책

달과 6펜스

xeskin 2020. 2. 23.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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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본 건 꽤 됐는데, 책장에 꽂혀 있는 걸 봐서 한번 더 봤다.

찰리 스트릭랜드라는 화가에 대해 이야기 하는 소설인데 고갱에서 모티브를 따서 쓴 거라고 하더라.

찰리도 고갱도 증권가에서 일하다 화가된 거 보면 알 수 있다.

 

제목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해보자면 달도 둥글게 생겼고 6펜스도 둥글게 생겼다.

둘의 외형은 닮았지만 서로 다른 것을 상징한다.

달은 '순수한 꿈', 6펜스는 '물질적 욕망'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릴 적 마음 속에 순수한 꿈을 하나씩 갖고 있다.

하지만, 어떤 이유들로 인해 달을 좇겠다는 꿈은 사라지고 달을 닮은 6펜스를 좇는다.

그런데 모두가 그런 건 아니다.

찰리 스트릭랜드처럼 그 꿈을 잊지 않고 여전히 좇는 사람들도 있다.

후반부에 불타는 집을 지키고 있는 장면을 보면 이를 가장 인상적으로 보여준다.

 

그렇다고 6펜스를 좇는 게 나쁜 걸까?

그것도 아니다.

잭슨 폴록 아저씨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주어진 환경과 본인의 가치관에 옵티멀하게 선택하면 되는 게 아닐까.

찰리는 꿈을 좇았지만, 주위 사람들은 지키지 못했다.

물론 물질을 좇는다고, 주위 사람들을 지킬 수 있는 건 아니지만ㅋㅋ

 

열정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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